2022-10-14

와일리 & 라이트의 록 보드 - 뎃츠 파라다이스

록맨 캐릭터를 활용한 보드 게임. 패미컴 말기인 1993년에 나와서 그런지 록맨의 유명세치고는 소리소문 없이 묻히고 말았다.

5명의 캐릭터 중 한 명을 골라 주사위 숫자만큼 보드 위를 돌아다니며 부동산을 사들여 최고 자산가가 되는 걸 목표로 한다. 아쉬운 건 5명 중에 록맨은 없다. 록맨은 해설자 역할로만 나온다. 최고 인기 캐릭터가 없다니 맥 빠진 느낌이다. 굳이 아낄 필요가 있었을까.

땅을 사서 건물을 짓고, 그곳에 경쟁자가 들어오면, 돈을 받는다는 기본 규칙은 모노폴리, 부루마불과 똑같다. 중간중간 변수를 만드는 건 카드, 교섭, 사고, 도박 등이다.

돈을 잘 벌 수 있는 땅을 선점하는 게 중요한데, 실력보다는 주사위 운에 달렸다. 운빨이 승패를 결정짓는다.

랏슈는 워프시킬 때 등장하고, 특정 조건 만족 시 거츠맨, 쉐도우맨, 더스트맨으로 변신할 수 있다. 이런 식 말고 록맨과 함께 플레이어로 등장시켰으면 흥미롭지 않았을까.

진 엔딩 조건은 좀 까다롭다. 메트로폴리스 지도와 배틀로열 규칙을 선택해서 시작한 뒤, 상대편을 모두 파산시켜야 볼 수 있다. 스태프롤 나오고 마지막에 록맨이 얼굴을 비추고 끝난다.

그래픽은 깔끔하지만, 게임은 특별한 임팩트 없이 평이하다. 록맨다운 스토리를 넣고 록맨과 적 로봇들을 다 등장시켰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보드게임 특성 상 혼자 하는 것보다 여럿이 하면 좀 나을지 모르겠다.


엔딩 본 날 - 2022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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