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3

와일드 팽

1989년 테크모가 오락실용으로 내놓은 판타지 액션 게임. 마왕 데그로메스를 부활시키기 위해 인간들의 피가 필요한 반인반수 종족 '수귀(獣鬼)'는 왕국을 덮쳐 살육을 감행한다. 수련에서 돌아온 왕국 최강의 기사, 듀크와 플리트는 세 마리의 소환수와 함께 수귀군에 맞선다.

잔혹한 장면으로 유명한 게임이다. 적을 죽이면 무조건 피를 뿌리며 목이 잘려서 죽는다. 오락실 게임이라 해도 수위가 높다. 당시 난 오락실에서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주인공은 소환수인 거인, 호랑이, 드래곤을 타고 싸우며, 드래곤은 특정 아이템을 먹어야만 소환할 수 있고, 거인과 호랑이는 별만 남아 있으면 언제든 교체할 수 있다.

괴물들 모습이 무섭게 잘 표현된 게임이다. 오락실에서 눈길을 끌었을 것 같다.

스테이지5에서 끝판왕 데그로매스가 나온다. 일단 배를 공격해서 터뜨려야 하는데, 피하기 힘든 공격을 해와서 죽기 십상이다. 피하려고 하면 못 깨고, 소환수 갈아탈 때 잠깐 무적이 되는 동안, 배를 공격해야 한다. 배가 터진 다음엔 데그로매스의 뿔에 올라타서 공격하면 끝장낼 수 있다.

엔딩은 주인공이 왕국으로 돌아와서 칼 들고 폼 잡는 장면으로 끝난다. 그러나 왕과 왕비는 물론이고 국민이 모두 죽었기에 주인공만이 홀로 남는다.

잔혹한 장면 탓에 가정용 게임기로 이식되지 못했지만, 게임 자체는 괜찮았다고 본다.


엔딩 본 날 - 2021년 8월 12일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