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PS VITA용 한글판도 나와 있지만, VITA가 없는 관계로 전에 나온 PSP판을 PPSSPP 에뮬로 돌렸다.
팔콤의 게임은 영웅전설과 YS 시리즈 등 몇몇 작품을 해봤는데, 딱히 기억에 남는 게임은 없었다. 시스템이나 그래픽 등 완성도는 인정하지만, 스토리가 뭐랄까 내 취향이 아니었다. 잘 만든 게임이지만, 임펙트는 없었다고 할까. 어렸을 때 일찍 만났으면 평가를 달리 했을 수도 있으나 내겐 그저 그런 게임이었다.
그래도 <하늘의 궤적> 시리즈는 인터넷에 명작이란 평이 많으니 기대하고 했다.
1장을 해보니 이건 내 취향이 아니라는 걸 느꼈고, 중도에 그만두고 싶었지만, 혹시나 하고 꾸역꾸역 계속했다. 재미없더라도 끝까지 해보고 평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건 전혀 다르니까.
지루했지만, 참고 엔딩까지 봤다. 복잡한 미로도 없고 전투도 피해갈 수 있어서 진행 자체는 빠르지만, 대사량이 많아서 서브 퀘스트 생략해도 플레이 시간은 20시간이 넘어갔다.
재미났으면 후속 시리즈도 다 해볼 의욕이 났을 텐데, 이 시리즈는 FC로 끝내고 싶다. 엔딩이 미완(배드엔딩?)으로 끝나서 SC로 이어지지만, 딱히 궁금하지 않다. 어차피 둘이 잘 만나 잘 사는 해피엔딩이겠지. 주인공인 에스텔과 요슈아와 비슷한 나이때 이 게임을 했다면 느낌이 전혀 다를 수도 있겠다. 어른이 된 나에겐 진부하고 약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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