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06

슈퍼로봇대전 알파 for Dreamcast 에뮬 구동기

드림캐스트판 슈퍼로봇대전 알파는 플레이스테이션판의 2D 전투 화면을 3D로 바꾸고 추가 시나리오가 들어간 완전판이다. 3D 전투 화면이 플스판과 달리 너무 밋밋해서 혹평이 난무했지만, 개인적으론 너무 많이 봐온 슈로대의 2D보다 3D 쪽이 신선했다.

게다가 시나리오가 추가되어 알파 스토리를 보강한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꼭 하고 싶었지만, 드림캐스트가 없어서 그나마 잘 돌아간다는 MakaronEX 4.1 드림캐스트 에뮬로 슈로대 알파 풀버전을 실행했다.
MakaronEX는 2013년 이후 업데이트가 없다. 그래서 에뮬 자체 기능도 많지 않고 불안정하다. Demul이라는 드림캐스트 에뮬이 또 있긴 하지만, 복잡한 설정 끝에 슈로대 알파를 돌려보니 음악이 끊기고 종종 다운이 되어서 제대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그걸 참고 하더라도 세이브가 안 되는 문제가 있어서 이 에뮬로 돌리는 건 포기했다.
MakaronEX로 슈로대 알파를 실행하면, 제목이 위와 같이 깨진다. 그러나 Demul과 달리 음악이 전혀 끊기지 않고 게임 플레이도 무척 쾌적하다. 그러나 종종 다운되는 문제는 Demul과 다를 바 없다. 주로 필드 화면에서 게임 중에 튕겨버리는데, 이게 무척 짜증이 난다. 그래서 드림캐스트 실기를 구입해서 클리어할까도 생각했으나 관심 가는 타이틀이 많지 않아서 그만뒀다.
할 수 없이 턴마다 세이브를 하면서 튕기면 다시 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문제는 세이브하는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인데, 그 동안에 튕겨버리면 세이브가 망가진다는 것이다. 그러면 미션 전 세이브로 돌아가서 그 미션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것이라 짜증이 배가 된다. 빠른 강제 세이브 기능이라도 있으면 좀 더 편하겠는데, MakaronEX는 강제 세이브 기능이 없다.
그냥 보살처럼 튕기면 튕기는 대로 굴하지 않고 다시 하는 방법으로 천천히 클리어해보기로 했다.
요즘 나오는 슈퍼로봇대전보다 알파는 초창기 제2~4차 슈퍼로봇대전 다음으로 애착이 간다.
16화까진 다운되어도 굴하지 않고 플레이했으나 결국 에디트를 사용해서 몇몇 중요한 판(사랑, 기억하십니까? 등)만 하고 엔딩을 봤다. DC판의 숨겨진 스테이지에서 나오는 끝판왕 슈우는 고레벨로 올려도 상대하기 극악이었다.

로봇대전 시리즈의 문제점은 스토리가 너무 산만한데, 대사는 엄청나게 많아서 그걸 다 읽는 게 어느 시점에는 피곤해진다는 것이다. 스토리보다는 전투 애니메이션을 보려고 플레이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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