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6

기타큐슈 11월 3박 4일 여행기 2 - 가라토 시장, 신신 라멘

■2023년 11월 12일(일)
새벽 4시 18분, 집 앞에서 카카오 택시를 타서 4시 57분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했다. 택시비는 35,800원이 나왔다.

전날 모바일체크인은 해놨고, 카운터에서 위탁수화물만 맡겼다. 게이트 앞까지 걸어가서 시계를 보니, 오전 7시 5분 탑승까지 한참 남았다. 1시간 이상 의자에 누워서 시간을 보냈다.

기타큐슈 공항에 도착했는데, 승객이 많은 편이라 저번보다 수속에 시간이 좀 더 걸렸다. 끝내고 나오니 짐은 이미 나와 있었다. 바로 고쿠라행 버스를 타러 갔다.
고쿠라역에 도착해서 다이와로이넷 호텔로 향했다. 익숙한 풍경, 익숙한 길이었다.

반년 전에 이미 가본 곳이라 헤맬 일이 없었다. 일정을 미리 구체적으로 짜지 않아도 머릿속에 다 있었다.

다이와로이넷 호텔에 짐을 맡기고 바로 모지코로 향했다. 목적은 가라토 시장의 초밥이었다. 금토일만 여는 시장이라 일요일인 오늘이 유일하게 갈 수 있는 일정이었다.

전철 25분쯤 타고 11시쯤에 모지코역에 도착했다. 날씨는 우중충했지만, 지난번처럼 비가 오진 않았다. 바로 배를 타고 가라토 시장으로 갔다.

일요일이라 붐볐지만, 초밥은 많이 남아 있었다. 3만 원 넘게 초밥과 복어국을 샀다. 사람이 많아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았다. 밖에서 먹자니 추워서 실내에서 찾았는데, 서서 먹는 테이블밖에 없었다.

불편했지만, 초밥은 맛있게 먹었다. 수산 시장답지 않게 초밥이 그리 싸지 않고, 먹을 장소가 깔끔하지 않은 게 단점이지만, 한 번쯤 와봐도 괜찮은 곳이다. 초밥은 이번 여행에서 이걸로 끝이었다.

가라토 시장 근처에선 원숭이 쇼가 있었다. 동물에게 노동 시키는 건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쓱 보고 지나쳤다. 바닷바람 탓에 모지코는 추웠다.

모지코에서 고쿠라로 돌아온 다음, 홈런 식당으로 갔다. 술과 안주가 저렴하고 스마트폰 주문이 간편해서 좋아하는 곳이다.
맥주 4잔(中ジョッキ 약 350ml), 하이볼 1잔, 각종 안주를 둘이서 실컷 먹고 3,200엔이 나왔다.

2시 40분쯤 다이와로이넷 호텔에 체크인했다. 어제 잠을 거의 못 자고 온 여행인데, 의외로 몸이 괜찮았다.

좀 쉬다가 4시쯤 코쿠라역 아래 층에 있는 신신 라멘으로 가서 라멘과 맥주를 먹었다. 후쿠오카풍 라멘인데, 우리가 아는 흔한 일본 라멘 맛이었다. 일본 온 뒤 첫 라멘이라 한 그릇 싹 비웠다.

고쿠라역 지하 식료품점에서 간식거리를 산 뒤, 호텔로 와서 잤다. 밤엔 다시 출출해져서 10시에 마츠야 가서 비프 카레, 마파 두부밥을 먹었다. 평범한 맛이지만, 양 대비 저렴한 가격이 만족스러웠다.

리버워크 쪽으로 산책한 뒤, 기타큐슈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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