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07

다운타운 열혈 이야기 SP


1989년에 패미컴으로 나온 <다운타운 열혈 이야기>를 2016년에 3DS용으로 대폭 리메이크한 액션 게임. 쿠니오 시리즈 30주년 기념 작품으로 발매되었다.


리메이크라고 해도 원작을 거의 재구축한 수준이라서 다른 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스토리엔 살이 붙었고, 기술이 더 다채로워졌으며, 캐릭터의 표정도 풍부해졌다.


일본의 전국 고교를 지배하려는 레이호 학원의 야망에 맞서 열혈 고교의 쿠니오가 맞서는, 4일간의 이야기다. RPG처럼 레벨이 있으며, 싸울수록 경험치와 돈을 얻어 강해진다. 돈으로 격투 기술을 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 원작보다 다양한 기술들을 볼 수 있다.



스토리는 프리시나리오로 진행된다. 4일이란 시간 동안, 어디를 가든 뭘 먼저 하든 플레이어 마음이다. 그러나 진엔딩을 보려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곳을 순서대로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까다롭다고 할 수 있다.


스토리는 특별한 게 없어서 좀 지루하고, 대사의 글씨가 작아서 눈이 좀 아팠다. 격투는 시원시원하고 타격감 있어서 좋다.


1회차 엔딩을 보면, 성장한 캐릭터를 처음부터 다시 쓸 수 있어서 난이도가 하락한다. 정석대로 한다면, 1회차엔 쿠니오 성장할 시간이 많지 않아서 진엔딩 보기가 힘들다.


엔딩을 보긴 했는데, 진엔딩까지 하긴 귀찮아서 그대로 끝내버렸다. 진엔딩 루트에선 레이호 학원의 더블드래곤 형제 뒤에 있는 야마다라는 최종 보스가 등장한다. 야마다를 물리치면, 야마다를 주인공으로 하는 시나리오가 또 나온다.


3DS로 나온 열혈 시리즈 전작들을 해봤기에 신선함이 떨어졌고, 여러 귀찮은 요소가 있어서 막 재미나게 즐기진 못했다. 하지만 꽤 잘 만든 작품이고, 패미컴의 열혈 시리즈를 즐겼던 팬들에겐 좋은 선물이다.


엔딩 본 날 - 2019년 7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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