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28

마물 헌터 요코 - 마계로부터 온 전학생


1992년 3월 메사이야에서 발매한 PC엔진 CD롬용 디지털코믹.
주인공은 요코가 아니고 다른 세계에서 전설의 용자를 찾기 위해 인간계로 온 남학생이다. 이세계의 전학생 쇼마, 요코, 치카코는 초반부터 바로 이세계로 가서 마물의 음모로부터 세계의 위기를 지켜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평범한 여고생이 갑자기 이세계로 떨어지면 멘붕인 게 보통일 텐데, 별 고민 없이 위험한 임무를 순순히 수행하는 요코 일행.
배경이나 전개 방식이 RPG에 어울리는 느낌이었고, 스토리는 예측 가능해서 진부하다. 저걸 저렇게 해서 이렇게 하겠군 하고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요코가 마물 헌터가 되는 건 거의 후반 말미다. 그때까진 계속 주인공에게 보호받는 여고생에 지나지 않는다. 주인공도 별로 존재감이 없다. 참고로 이 게임의 내용은 애니 원작과는 다른 독자 노선이다.


애니는 약간 색기 있는 작품이었는데, 게임은 후반 요코의 변신 장면 말고는 그런 모습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 살짝 노출 장면마저 없었으면 이 게임의 평가는 더 떨어졌으리라 생각한다. 마물 헌터가 왜 차이나드레스 차림인지는 설명이 없다.


디지털코믹인지라 그냥 버튼만 꼼꼼하게 잘 누르면 두 시간도 안 걸려 클리어. 제작사 메사이야는 원래 이 한 편으로 이야기를 완결할 계획이었는데, CD-ROM² 용량상 전반부만 담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야기가 더 있을 것 같은데 서둘러 끝낸 느낌이다.


엔딩은 이제까지 나온 장면과 만든이들 이름 보여주며 보컬이 흘러나온다. 후반부 이야기는 2편으로 이어진다.


엔딩 본 날 - 2019년 7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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