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7

진구지 이노센트 블랙 & 카인드 오브 블루

이노센트 블랙은 걸작. 남자의 고독과 허세(?)가 잘 나타나있고 재즈도 어울린다.
요코와 헤어지는 엔딩도 여운이 있어서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기대를 품고 시작한 속편 카인드 오브 블루는 졸작이라고 본다.
바뀐 일러스트가 마음에 안 들고 특히 요코가 너무 달라져서 싫었다.
전작의 도도하고 신비한 느낌은 어디로 가고 흔한 미인상이 되어 버렸을까.
재즈의 비중이 높지만, 그 재즈를 너무 버무리려고 한 게 작위적이라고 해야 하나.
좀 오버가 된 것 같다.
한 사람을 맹목적으로 돕는 모습이라든가 하는 점도 하드보일드 성격이 떨어져서 별로...
아이코가 울면서 노래 부르는 모습은 오글거려서 들어줄 수가 없었다.
며느리하고 바람핀 시아버지... 그걸 손녀가 용서하는 것도 너무 쉬운 것 같고...

카인드 오브 블루는 이노센트 블랙에 비해 여러 모로 실망스러웠던 작품.
다른 이야기는 어떨지 틈날 때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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