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29

무의도 호룡곡산

2011년 5월 28일

공항철도가 주말에는 용유임시역까지 간다는 정보를 보고, 이번 주말에는 용유도에서 가까운 무의도로 등산 가기로 마음 먹었다. 아침 일찍 가고 싶었는데 아내가 피곤했는지 늦게 일어나서 결국 계양역에서 12시 6분에 출발하는 용유임시역행 공항철도를 탔다. 천철 안은 대부분 등산복 차림의 여행객들이 대부분이었고 인천공항을 지나 용유임시역에 도착했다.


선착장 가는 길목에서 바지락칼국수(1인분 6천원)과 전주막걸리를 맛있게 먹었다. 막걸리를 시키니 날 조개 안주도 같이 나와서 만족스러웠다.


무의도로 가는 선착장까지 1킬로미터 넘게 걸었다. 차로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차를 피하면서 걷는 게 조금 스트레스였다. 주변 바닷가는 서해안이라 그런지 깨끗하거나 정돈된 느낌은 아니었다.


이윽고 무의도행 선착장에 도착했고 1인당 3천원짜리 표를 샀다. 대부분 차로 가는 사람이 많아서 차 안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15분 뒤 배가 도착했다. 예상보다 큰 배였다. 자동차들이 속속 배 안으로 들어갔고 우리도 걸어들어갔다. 차 없이 들어간 사람들은 많지 않아 북적거리지 않았다.


배 근처에 갈매기들이 날면서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새우깡들을 잘 받아먹었다. 갈매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신기했다.
5분 뒤 무의도에 도착했다. 거기서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걸려서 화룡곡산 등산로로 갔다. 무의도는 완전한 시골이었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였다.


등산로가 어딘지 해메다가 찾아서 올라가기 시작했다. 호룡곡산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니었는데 등산을 오랜만에 해서 힘들게 올라갔다.


2시간 넘게 걸려서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 도착해서 경치를 보니 그때까지 힘들었던 것이 싹 가시는 느낌이었다.


정상의 장삿꾼한테 식혜와 아이스크림을 사고 가져온 빵과 같이 먹었다. 정상에서 보는 전망과 바람이 기분을 좋게 했다.


좀 쉬다가 내려갔는데, 왔던 길이 아닌 하나개해수욕장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내려가는 길이라고 쉽게 생각했는데, 비탈이 장난 아니어서 상당히 고생하며 내려갔다. 결국 하나개해수욕장이 보인 것은 저녁 5시가 넘어서였다.


모래사장을 밟고 구경한 뒤, 버스를 타고 큰무리 선착장으로 가서 용유도로 갔다. 걷다가 아주머니한테서 굴을 좀 사고 인천공항행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등산을 해서 발바닥이 아팠지만, 돈도 많이 안 들었고 운동도 되어서 알찬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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