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오락실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렸던 대전 게임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가 다른 장르도 아닌 RPG로 나온다는 게임잡지 기사를 봤을 때 상당히 놀랐다. 당시 네오지오란 게임기에는 액션이나 슈팅게임만 있었기 때문에 더욱 의외였다.(지금 생각하면 부르주아의 전유물이었던 네오지오가 CD머신으로 거듭나면서 가정용 게임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일환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래도 인기 캐릭터가 등장하는 RPG라는 점 때문에 무척 끌렸고, 지면으로 공개된 그래픽도 100메가 쇼크 네오지오답게 훌륭했다. 하지만 당시 네오지오는 게임팩 가격만 해도 20만원이 넘는 비싼 게임기였기 때문에 군침만 삼킬 수 밖에 없었다.
네오지오가 망하자 <무사도 열전>은 네오지오 처음이자 마지막인 RPG로 남게 되었고, 나는 이 게임을 까맣게 잊게 되었다.
세월이 흘러 이 게임이 플레이스테이션판으로도 나왔다는 걸 알게 되었고, 기대와 달리 악평이 자자해서 미루고 있다가 틈 날 때 해봤다.
이 게임의 그래픽은 RPG로서 꽤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동시대를 주름잡았던 슈퍼패미콤의 RPG들보다 더 뛰어난 대용량 그래픽을 보여준다. 또한 일본RPG에 많이 나오는 짜리몽땅 캐릭터들이 아니라 필드와 전투장면에서 모습이 동일한 어른스런 캐릭터들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마을이나 인물들도 세세하게 잘 묘사되어 있고 음악도 좋으며, 캐릭터들의 음성도 나온다. 그러나 이 게임의 최대 단점은 전투이다.
그리고 마을이나 집을 출입할 때 왜 <나갑니까? 예/아니오>로 물어보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이것도 은근히 귀찮다.
이 게임은 네오지오,PS,새턴 3기종으로 함께 나왔죠.
답글삭제그렇지 않아도 최악의 로딩이 문제인 게임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새턴이 최악이었죠. PS보다도 2,3초 더 걸렸으니..
대체, 전투한번 들어가면 20여초 로딩.
집에 들어갔다 나올 때도 10~20초 로딩이니..
이런 오락은 처음이었습니다.
제가 게임챔프 필자할 때, 이 게임을 분석했는데,
정말.. 분석일만 아니었으면 때려쳤을 게임..
하지만 재밌었죠. ^^
전 사무라이 스피리츠 대전게임을 해보지도 않았는데, 재밌었으니..
사무라이 스피리츠 팬들은 정말 재미있게 할 수 있었을 듯.. (로딩만 없었다면 말이죠 -_-)
네오지오판은 로딩이 롬팩이다보니 아주 짧았다고 하네요.
네오지오 롬팩으로 나온게 아니고 네오지오CD 로 나왔습니다. 맨 처음 패키지 샷에서도 자세히 보시면 Compact Disc 라는 문구를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오래된 게임이라 까먹으신 듯....참고로 저는 새턴으로 아주 재미있게 클리어했습니다...클리어 하고 악평과 로딩에 대한 얘기를 듣고는 기겁했지만요 ㅋㅋ
답글삭제올드게임이네요..저는 새턴과 플스판 다 해보았구요..새턴판을 먼저 해봤는데 음..하도오래되서..암튼 그때 사천강림과 요화통곡 다 깨고 내가 이걸 두번깨면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던기억이 나네요..인카운터율과 로딩때메 확실히 짜증이 낫었던듯..근대 플스판으로 다시 산걸보면..확실히 재미는 있었던 게임이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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