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퀘2는 슈퍼패미컴판과 게임보이판으로 해봤지만, 이번 리메이크는 새로운 게임을 하는 느낌을 받았다.
각 인물의 서사가 대폭 보강되면서, 원작에서 흐릿하게만 느껴졌던 동기와 성격이 훨씬 또렷해졌다.
오케스트라 버전의 BGM은 예술.
그리고 운좋게 ‘용사’로 태어나 고귀한 취급을 받는 걸 꼬집는 대사가 나오는데, 완전무결한 영웅상을 의심하는 요즘 시대의 감수성을 반영한 게 아닌가 싶다.
고전 드퀘의 시스템이 지금하기엔 불편하고 힘들어서 여러 편의 기능을 넣은 건 좋은데, ‘무적 모드’는 선을 넘은 감이 있다. HP가 절대 0이 되지 않으니 방어력 성장도, 회복 아이템도 필요 없어져 게임성이 사라진다.
가장 주목할 추가 요소는 사말토리아 왕자의 여동생이 동료 합류다. 왕자가 병으로 쓰러지는 게 여동생이 정식 동료로 합류하는 계기가 된다. 대사가 많아 비중이 꽤 높다.
12살에 세상을 구하러 싸운다. ㅋ 오빠와 같은 용사의 핏줄이니 그런 특권이 있다.
엔딩 이후엔 추가 요소를 즐길 수 있다. 새로운 보스가 나오는 듯.
신규 팬이 유입될 만큼은 아니지만, 과거 드퀘2를 재밌게 즐겼던 사람이라면, 옛 추억에 새로운 살을 덧붙인 이 버전을 즐길 가치는 충분하다.
엔딩 본 날 - 2025년 11월 1일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