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17

아이패드를 1년 동안 독서용으로 써보고 느낀 극히 개인적인 생각

아이북스는 훌륭하고, 만화나 잡지처럼 이미지 비중이 큰 책은 아이패드가 최고라는 생각. 하지만 텍스트 위주의 독서용 기기로서 아이패드는 아니다 싶다.
우선 일반 종이책보다 무거워서 들고 읽는 게 힘들다. 그래서 가벼운 책 위주의 자투리 시간 독서에는 오히려 아이패드보다 스마트폰이나 e-ink단말기에 손이 가는 때가 잦았다. 또 해상도가 좋더라도 번쩍이는 LCD 화면의 피로도는 어쩌지 못하고 동영상, 웹서핑, 게임 등 여러 가지 할 수 있어서 유혹이 많다.

여러 가지를 종합해 볼 때 다음과 같은 전자책 단말기가 앞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갤럭시탭7.7 또는 8.9의 크기
아이패드 화면 크기는 시원시원해서 마음에 들지만, 그것 때문에 무거워진다면 좀 작게 해서 휴대성을 높였으면 한다. 그렇다고 현재 6인치 단말기들은 일본 문고판 읽는 느낌이 들고 만화 말풍선 글씨도 너무 작아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종이책 판형으로 최소 46판 또는 신국판 크기와 같은 글씨 크기는 보여줘야 읽기 편하지 않을까. 그러려면 최소 7.7인치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국판 300쪽짜리 종이책보다 가벼운 무게
책 읽으면서 팔 운동하고 싶진 않다.

■아이패드 수준의 속도
지금 e-ink단말기들 너무 버벅거린다. 아이패드처럼 빠릿빠릿했으면...

■컬러e-ink
눈이 천 냥이니 시력에 좋을 것 없는 LCD액정보다 e-ink가 낫다고 본다. 단, 페이지 넘김 깜빡임이 아예 없거나 거의 없어야 한다. 이 깜빡임이 또 다른 시력저하와 짜증을 유발한다. 그리고 컬러 화면이어야 다양한 책의 레이아웃을 보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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