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24

실버사가


<실버사가2>는 게임잡지의 공략기사로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진 RPG인데, 1편의 경우에는 공략도 없고, 패미콤 말기에 나온 작품이라 관심이 뜸했던 것 같다.

이 게임의 시스템은 <드래곤 퀘스트>와 거의 흡사하다. 그나마 다른 점이라면 용병을 고용할 수 있는 점 정도이다. <드래곤 퀘스트>에 견주면 모든 면에서 한참 뒤떨어지는 RPG이지만, PDA(액심 X5adv)로 처음 끝을 본 게임이라 기억에 남는다.

1987년에 패미콤용으로 발매된 <미네르바톤 사가>라는 게임이 <실버사가>의 전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미네르바톤'이라는 지명이 이 게임에도 등장한다.


<실버사가1>은 스토리도 무척 평범하고, 인상에 남는 이벤트도 없어 정말 썰렁한 RPG로 기억하고 있다. 그렇다고 매력 있는 등장인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아이템 몇 개 찾고 왕 죽이면 끝이다.


중간에 어떤 새의 알을 지키는 시녀(?)들이 나오는데, 이것은 일본괴수영화 <고지라>에 나오는 나방괴수 모스라의 패러디 같다.

엔딩은 매우 소박해서, 마지막 왕을 죽이면 글자로 이후 이야기를 쭉 나열한 뒤 지금까지 나온 장면 몇 컷 보여 주고 끝난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게임. 정말 심심해서 시간이 남아돌 때나 하시길.

엔딩 본 날 : 2004년 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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