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10

워킹맨(はたらきマン) 9화


요즘 보고 있는 일본드라마 워킹맨. 잡지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여성 편집자에 관한 드라마이다. 만화책이 원작이라 그런지 유치하고 과장스런 면도 있지만, 이 드라마를 보고 나면, 열심히 일한다는 게 근사하게 느껴져서 생활의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9화는 영업자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여주인공 마츠가타가 담당하는 잡지 연재소설이 단행본으로 만들어지게 되어, 편집부와 영업부가 회의를 하게 된다.


편집부와 영업부는 원래 상사끼리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그런 와중에 영업부가 이 소설책은 많이 안 나갈 것이라며 초판을 2만부(적은 부수)만 찍자고 퉁명스럽게 제시한다.(우리나라는 1만부만 팔려도 성공이라고 하는데, 일본에선 2만부면 보통 수준인가보다) 대박을 기대한 편집부는 실망하고 영업부가 모험심이 없다며 투덜거린다.


이 상황을 참지 못한 담당편집자 마츠가타는 영업자 치바를 찾아가 교정지를 읽어보라고 권유하는데, 치바는 분량도 많고 팔 책이 많다며 일에 관심도 애정도 쏟지 않는다.


치바는 입사 초기, 책에 대한 애정이 있었다. 자신이 좋아하던 여성 편집자가 책을 낸다고 해서 서점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베스트셀러로 만들었지만, 편집자에게서 들은 말은 "저자와 내가 둘이서 잘해냈네"뿐이었다. 자기 자신의 노력을 알아 주지 않는 분위기에 실망한 치바는 앞으로 일에 애정을 쏟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마츠가타는 치바의 과거 얘기를 듣고 치바에게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다가 여러 서점을 돌아다니며 교정지를 서점 담당자들에게 주고 온다. 치바는 그것을 보고 네가 할일이 아니라고 화를 버럭 내지만, 나중에 소설을 읽어보고 감동한다.


부수를 결정하는 영업회의에서 마츠가타는 영업부장에게 소설의 리뷰들을 건네며 부수를 늘리자고 주장하지만, 수치화되지 않은 것은 아무 참고가 되지 않는다며 묵살당한다.

그때 소설을 읽고 온 치바는 마츠가타의 의견에 동조하고, 결국 초판을 4만부로 늘려서 찍기로 한다. 소설은 성공을 거두어 20만부 이상 팔린다.


이번 화의 교훈 -애정이 없어도 일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애정을 가질 수 있으면 분명 일이 즐거울 것이다.


<뱀꼬리>
*소설의 내용은 54살의 아저씨가 한국의 미소녀를 사랑하는 연애물이다. -_-;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출판사는 거의 대기업 수준이라 발간하는 책과 잡지도 많고, 건물도 으리으리하다. 우리나라에도 이 정도 규모의 출판사가 있으려나?

*잘 팔리면 편집자와 저자 덕이고, 안 팔리면 영업을 못해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듣는 영업부의 고뇌는 일본이나 우리나 마찬가지.

언제나 흥겨운 엔딩 댄스와 노래~

댓글 3개:

  1. 재미있겠네요.
    어디서 다운 받아서 보나요??
    아님... 구워주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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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원하면 구해다 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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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내용이 재미있어서 복사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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