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이후 우여곡절을 거쳐 무려 12년 만에 나온 마더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다. 한국에서는 1, 2편을 접한 유저층 자체가 좁았고, 닌텐도 DS Lite가 나온 2006년에 게임보이 어드벤스로 나와 3편이 주목받지 못했다. 이후, 한국어 패치가 등장하면서 뒤늦게 해본 이들이 늘어난 정도다.
1, 2편이 E.T.나 구니스 같은 80~90년대 미국 영화 감성을 녹인 소년 모험물이었다면, 3편은 미국 시골 마을에서 시작되며, ‘가족’이라는 테마를 전면에 내세운다.
게임은 지금 봐도 전형적이지 않은 부분이 많다. 슈퍼패미컴 RPG보다 훨씬 다채로운 캐릭터 동작을 보여주며, 배경과 NPC 모든 게 참신하다.
특히, 전투에선 BGM의 박자에 맞춰 버튼을 누르면 콤보 공격이 나가는 독특한 시스템이 있다. 전반적인 전개는 어린이가 주역인 RPG치고는 심오하고 과격한 편이며, 엔딩은 황당과 충격 사이를 오간다.
END 화면에서 조작하게 하는 엔딩은 처음 봤다. 전작과 달리 감정에 호소하는 장면이 꽤 있는 편이다.
게임에 문학적 감수성을 담으려고 애쓴 것 같은데, 이 부분에 이질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연출, 독특한 전투 시스템, 감정선을 건드리는 세밀한 서사는 인상적이었다.
엔딩 본 날 - 2025년 1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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