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정보라는 잡지에서 처음 보고 꼭 하고 싶었던 게임. 패미컴에서 괜찮은 리얼 축구 게임이 드물었기에 패미컴 황혼기인 1992년에 신작으로 나온 게 기쁘기도 했다.
하지만, 시중에 팩이 안 보여서 구하지 못했고, 좀 지나자 SBS에서 축구왕 슛돌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는 걸 봤다. 애니는 캡틴 츠바사의 아류이지만, 한국에선 이것만 방영되어서 오히려 캡틴 츠바사보다 아는 사람이 더 많다.
최근 에뮬로 해봤는데, 그 시절에 무리해서 안 사서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망겜이다.
한 선수만 조작하고, 동료에겐 슛, 패스, 클리어를 지시하는 건 열혈 축구와 비슷하다. 필살슛은 각 팀의 에이스만 쓸 수 있다.
경기에서 져야만 능력치를 올릴 수 있는 모드가 나오는 게 이 게임 최대 결점. 이기기만 하면 능력치가 안 올라서 무조건 질 때가 온다.
필살슛으로 점수 차 벌려놓고 드리블로 최대한 시간 끄는 게 가장 효율적인 공략 방법인데, 전후반 10분이나 그 짓을 해야 하니 고역이다.
캡틴 츠바사와는 다른 방향의 참신성을 넣고자 했지만, 밸런스 면에서 대실패한 남코의 망작.
엔딩 본 날 - 2025년 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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