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0

진 사무라이 스피리츠 하오마루 지옥변

1994년에 출시된 사무라이 스피리츠 두 번째 작품.
대전 격투 게임은 잘 못하지만, 나코루루 사망하는 엔딩이 궁금해서 해봤다.
2D 사무라이 스피리츠 중에선 이 작품이 가장 마지막 시간대를 다룬다고 한다.

Retroarch에서 네오지오CD 코어로 돌렸는데, 로딩 없고 BGM이 CD 음원으로 나와서 오락실 것보다 좋았다.

플레이 캐릭터는 나코루루 선택. 청순해서 취향에 맞는 여캐다.
대전 상대는 15명 다 상대할 필요 없이 12명만 쓰러뜨리면 되는 시스템.

제일 쉬운 비기너로 골라서 하니까 할만했는데, 그래도 몇 번 죽었다. 난이도 올리면 난 절대 못 깰 것 같다.

12명을 모두 쓰러뜨리면, 최종 보스 미즈키가 등장한다. 무녀 같아서 난 중간 보스인 줄 알았는데 끝판왕이었다. 성가신 염력을 써서 상대하기 피곤했다.

엔딩에서 나코루루는 오염된 대자연을 되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신 카무이에게 바치고 죽는다. 당시 일본 팬이 격분해서 SNK 본사에 면도날 테러했다는 얘기도 있다.

그래픽과 타격감이 상당히 좋아서 대전 칼질 게임의 명작임은 분명이다.


엔딩 본 날 - 2025년 4월 10일

2025-04-07

암흑신화

1990년에 발매된 PC엔진 액션 게임.
2년 앞서 나온 <마경전설>의 속편이다.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스토리는 이어지지 않는다.

주인공은 왕위를 놓고 형과 싸우지만, 마왕에게 영혼을 팔아 마력을 얻은 형에게 패배한다. 이후, 전설의 왕검을 손에 넣고 심기일전한 주인공이 형을 쓰러뜨리러 탑으로 잠입한다는 스토리.

기본적으로 횡스크롤이지만, 왼쪽이나 위로 진행하는 구간이 있고, 무기는 4종류가 나온다. 특수 무기론 폭탄이 있는데, 스타트 버튼으로 쓸 수 있다. 

전작 마경전설보다 움직임이 향상되었으며, 음성 효과도 있다. 적 디자인이 기괴해서 보는 맛이 있다.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수작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스테이지는 미로라서 헤맨다.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꼭대기는 막혔고, 왼쪽 중간 지점으로 가야 위로 갈 수 있는 계단이 있다.

최종 보스인 형을 죽이고 왕좌에 앉아 기쁨을 만끽하는 주인공. 그 순간 맨몸의 여전사가 주인공을 칼로 내려치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인상적인 엔딩이다.


엔딩 본 날 - 2025년 4월 7일

마경전설

1988년 PC엔진용으로 나온 횡스크롤 액션 게임.
일본이나 한국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국에선 게임지에서 1989년 베스트 게임으로 선정되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인공 고간이 사신 교주 쟈구우에게 재물로 끌려간 소꿉친구를 구하기 위해 교주가 있는 산(마경)으로 쳐들어가는 스토리.

기본 조작은 도끼 공격과 점프로 간단하며, 아이템으로 4단계까지 파워업된다.

진행이 수월한 편이지만, 스테이지 5는 미로로 되어 있어 보스를 찾는 데 애먹는다.
난 한참 뺑뺑이 돌다가 공략 보고 해결.

1988년에 나온 게임치곤 준수한 완성도라 그 시절 집에 있었다면 빠져서 즐겼을 것 같다.


엔딩 본 날 - 2025년 4월 7일

2025-04-02

올디네스

몇 안 되는 PC엔진 슈퍼그래픽스용 게임 중 하나. 1991년 허드슨이 발매한 횡스크롤 슈팅 게임이다.
2020년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하자 주인공 히로코가 NASA가 만든 SDE-201 올디네스를 타고 물리친다는 스토리.
표지에 일본인 주인공 히로코가 보이는데, 실사를 쓴 게 특이하다. 카리스마가 없어 너무 연약해 보인다. 별로 안 끌리는 표지.

원래는 R-TYPE 외전으로 기획되다가 바꿨다고 한다.
거대한 적이 움직이는 등, 거의 오락실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주는데, 패턴을 외우지 않으면 아주 어렵다

후반부 스테이지는 길을 잘못 들면 죽을 수밖에 없어서 시행착오가 불가피하다.

최종 보스는 공략법을 모르면 파괴할 수 없다. 아무리 쏴봤자 안 죽고 상단과 하단 구석으로 가서 셔틀을 뱅글뱅글 돌려야 가운데 괴물을 잡고 있는 부분이 부서진다.
그걸 부순 뒤에 빨간 부분을 공격하면 물리칠 수 있다.

엔딩은 슈퍼그래픽스 게임치고 소박한 편. 그리고 첫 스테이지가 스테이지 8로 뜨면서 무한 루프되는데, 성의 없이 느껴진다.

PC엔진 슈퍼그래픽스의 성능을 최대한 살렸다고 하지만, 일반 PC엔진 슈팅 게임보다 딱히 재밌지는 않았다. 휴카드로 발매되었기에 성우 음성이나 동영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 정도 게임으로 슈퍼그래픽스 판매를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엔딩 본 날 - 2025년 4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