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30

닌자 워리어즈 어게인 MSU1

1987년 오락실용으로 나왔던 작품을 1994년 나츠메가 슈퍼패미컴용으로 리메이크한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독재자 방글라가 국민들을 세뇌하고 안드로이드 군단을 이용해 공포 정치를 펼치자 그에 맞서는 반란군이 최신형 닌자 안드로이드 3대를 보내 방글라 암살을 시도한다는 내용.

어릴 때 오락실에서 처음 보고 닌자가 안드로이드라는 설정이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MSU1 패치를 해서 세 종류의 CD급 사운드로 즐길 수 있다. 나는 메가CD 사운드를 선택했다.

슈퍼패미컴 버전은 세 안드로이드 중 한 명을 골라 즐길 수 있다. 주인공은 여성 안드로이드인 쿠노이치. 파워는 약하지만, 제일 빨라서 시원시원하다.

실기를 갖고 있을 때도 이 게임을 해봤지만, 그래픽이나 타격감이 수준급이었다. 당시 많이 알려지지 않아 별 기대 없이 했다가 재밌어서 끝까지 달렸던 기억이 난다.

파이널 파이트처럼 공격할 때 연속기 콤보가 있고, 연속기 마지막에는 특수한 기술이 나가며 적을 쓰러뜨린다. 때리는 맛이 있어서 중독성이 있다.

끝판왕 방글라는 방탄 유리로 보호되는 조종석에 있어서 직접 타격이 불가능하고 오로지 적을 던져서 유리를 깨뜨리는 공격만 통한다. 이걸 모르면 무한정 나오는 적들과 영원히 싸워야 한다.

유리를 완전히 깨버리면 방글라는 사망한다. 끝판왕치고는 허약하다. 안드로이드 닌자의 활약으로 반란군이 승리했지만, 반란군의 총수가 정권을 잡은 뒤, 더 무서운 공포 정치를 펼친다는 씁쓸한 결말로 끝난다.

안드로이드 닌자들은 임무만 수행했을 뿐, 아무 감정이 없으니 그러든 말든 인간들의 일이다.

이 게임은 2019년 <닌자 세이비어 리턴 오브 워리어즈>라는 제목으로 다시 리메이크되었다.


엔딩 본 날 - 2023년 8월 30일

2023-08-29

섀도우 댄서 - 시노비의 비밀

1989년 오락실용으로 나온 게임을 1990년 세가가 메가드라이브용으로 이식했다. 오락실 원판과 비슷해 보이지만, 스토리와 레벨 디자인이 완전히 변경되어 많이 다르다고 한다.

시노비의 주인공 죠 무사시가 죽고 그의 아들 하야테가 활약한다. 아버지와 다른 점은 개를 부린다는 점이다. 공격 버튼을 누르고 있다가 떼면 개가 적에게 달려든다.

스테이지마다 구출해야 하는 사람 수가 정해져 있어서 다 구출해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적이 한 화면에 다수 나올 때는 살짝 느려지기도 했다. 메가드라이브 게임 중에 느려지는 건 처음 본다.

끝판왕 사무라이는 목을 분리했을 때만 공격이 먹힌다. 그 와중에 닌자가 계속 공격해와서 쉽지 않다.

게임은 속도감 있고 호쾌하다. 시노비 게임팬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준.


엔딩 본 날 - 2023년 8월 29일

더 슈퍼 시노비 2

전작에 이어 1993년 세가가 메가드라이브로 발매한 시노비 시리즈 세 번째 작품.
전작에서 힘들게 구해낸 약혼자 나오코가 네오 지드에게 죽고, 주인공 죠 무사시는 복수를 위해 조직의 소굴로 쳐들어간다.

전작보다 액션과 박진감 면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여준다. 코시로 유조가 참여하지 않아 BGM이 좀 아쉽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완성도다.

전작보다 조작하는 맛이 있다. 움직임이 더 경쾌해지고 다채로워졌다. 천정에 매달리기, 벽차기 점프, 대시 공격 등 역동적인 동작을 구사할 수 있다.

보스들 디자인도 더 세밀해져서 보는 맛이 있다. 전작에는 고지라가 나왔는데, 이번엔 메카 고지라가 등장한다.

전작의 끝판왕 가부키맨도 다시 등장한다. 가부키맨을 만나러 가는 길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미로로 되어 있어 좀 헤맸다. 문을 잘 찾아 들어가야 한다.

가부키맨을 물리치면, 최종 스테이지가 나오고 네오 지드의 진정한 지배자 섀도우 마스터와 싸우게 된다. 벽차기 점프를 계속 구사해서 위로 올라가는 부분이 힘들었다.

전작과 달리 멀티 엔딩은 없다. 네오 지드를 괴멸시켰지만, 약혼자는 되살아나지 않는다. 쓸쓸히 홀로 말 타고 사라지는 주인공.

전작은 메가드라이브 초기작이라 좀 부족하게 느껴졌지만, 이 후속작은 보완해서 잘 정돈된 느낌이다. 메가드라이브 최고 액션 게임으로 손색이 없다.


엔딩 본 날 - 2023년 8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