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07

닌자용검전2 SFC


닌자용검전3를 엔딩 보자마자 2편을 실행했다. 2편은 아슈타라는 적이 등장한다. 류의 여자친구 아이린 역시 등장한다. 1, 3편과 달리 헤어 스타일이 바뀌어서 다른 캐릭터 같다.


새로운 인물로 군의 특수공작부대원 로버트가 나온다. 주인공에게 싸우라고 종용하는 역할. 왜 같이 싸우는지 누구 명령을 받고 움직이는지는 안 나온다. 마지막에 주인공을 먼저 보내고 자기는 적들과 싸우다 죽는다. 너무나 흔한 패턴의 살신성인 최후. 목숨까지 버려가면서 싸워야 했던 이유 역시 안 나온다. 그냥 정의감?


거대 적 아슈타는 기세등등하게 등장하는데, 언제나처럼 끝판왕은 아니다. 이 시리즈는 끝판왕이 늘 따로 존재한다.


1, 3편과 다른 점은 분신술 아이템이 있다는 점이다. 두 명까지 불릴 수 있다. 공격에 유용하다.


1, 3편보다는 스케일이 크고 중간 애니메이션도 많은 편이다. 난이도도 시리즈 중 제일 높다.


아슈타를 물리치면 끝판왕이 기다리고 있다. 끝판왕은 다름 아닌 1편의 보스 '사신왕'이다. 다시 부활했다고 한다. 더 파워업된 모습으로 류 앞에 나타난다.


1, 3편과 마찬가지로 최종 보스는 3번 싸워야 하고, 마지막 형태는 먼저 머리를 부숴야 데미지를 줄 수 있다. 이 시리즈 전통이다.


주인공의 여자친구 아이린은 사신왕이 부활할 때 그만 죽고만다. 그러나 류가 가진 용검이 아이린을 살려낸다. 해피엔딩. 1~3편 모두 아이린를 껴안고 끝을 맺는다. 슈퍼패미컴판은 엔딩에서 스탭롤이 1~3편 모두 안 나오는 모양이다. GAME OVER라고 끝을 맺어서 썰렁하다.
1~3편 중에서는 2편이 가장 길고 어렵지만, 게임성은 가장 높다고 평가받는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1편이 더 좋았다. 특히 음악은 패미컴판 1편이 더 좋았다. 스토리는 특별한 게 없고, 그냥 옛날 영화식 권선징악.
그러나 패미컴 시절의 액션게임 중 최상위권에 들어가는 게임임은 분명하다.

닌자용검전3 SFC


SFC로 리메이크된 닌자용검전 토모에(1~3 합본)에 있던 3편이다. 스토리 시간순으로는 1편과 2편의 중간 시점이라고 한다. 1편에서 주인공 류의 여자친구가 된 CIA 요원 아이린이 오프닝에서 사망(?)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류는 원수를 갚기 위해 수상한 기지 캐슬락으로 잠입한다.


1편에 나왔던 CIA의 수장 포스터가 3편에 다시 나온다. 같은 편인 척 하다가 1편 마지막에 야심을 드러냈는데, 3편에서 확실히 행동으로 옮긴다. 


1편에 비해 난이도는 쉬운 편이다. 칼질할 때마다 주인공이 기합 소리를 내는 점이 1편에 비해 업그레이드된 점이고, 그래픽이 특별히 나아진 건 모르겠다. PC엔진판 1편과 비교하면 떨어진다. 패미컴판에서 그래픽이 뿌옇고 밋밋하게 바뀐 느낌이다. 취향에 따라 패미컴판이 더 낫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마지막 보스전은 쉽지 않다. 공격 패턴을 외워야 클리어할 수 있다. 마지막 보스는 가슴의 유리를 먼저 깨야 데미지를 줄 수 있다.


죽은 줄만 알았던 아이린과 만난 뒤, 둘이서 인간은 왜 야심을 버리지 못하는 걸까 어쩌구 하면서 약간 철학적인(흔해빠진) 대사를 날리고 끝을 맺는다. 1편 엔딩과 달리 스탭롤이 안 나오고 바로 GAME OVER라고 끝나는 게 찝찝하다.

2016-09-05

닌자용검전GB 마천루 결전

게임보이용으로 나온 닌자용검전. 패미컴 1편의 3년 후가 배경이다. 갑자기 뉴욕에 세계 정복을 노리는 마법사가 나타나고, 닌자 류 하야부사가 그를 물리치러 간다는 내용.


나츠메가 제작했던 패미컴용 액션게임 <KAGE>를 바탕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일부 배경음악과 주인공 닌자의 동작 빼고는 닌자용검전답지 않은 느낌이 있다. 패미컴판 특유의 중간 데모도 없다.


실제로 두 게임을 해보면 스테이지 구성은 많이 다르지만, 효과음이나 라스트 보스 배경음 등이 같다.
패미컴판과 달리 꽤 쉬운 편이다. 닌자용검전 외전이지만, 이렇다 할 스토리가 없어서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닌자용검전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컬러인 KAGE 쪽을 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


닌텐도DS LL에 DSTWO를 꼽아 홈브류 Gameyob으로 클리어했다. 강제세이브도 잘 되고 게임보이 게임들이 완벽하게 돌아간다.

2016-09-04

닌자용검전1 PC엔진판


옛날 패미컴판을 새하얗게 불태웠던 기억이 있어서 다시 해봤다. 패미컴판(1988년)을 또 하긴 그렇고, 리메이크된 PC엔진판(1992년)과 슈퍼패미컴판(1995년) 중 PC엔진판을 골랐다. 처음엔 안드로이드 에뮬인 PCE.emu로 실행해서 블루투스 게임패드 NES30PRO로 조작했는데, 블루투스 딜레이가 발생해서 조작이 갑갑했다. 닌자용검전 같은 액션게임은 딜레이가 있으면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할 수 없다. 그래서 RetroArc 윈도우용에 유선 호리 파이팅 커맨더 패드로 했다. 이 에뮬은 대부분의 기종을 코어를 바꿔서 돌릴 수 있는데, PC엔진과 메가드라이브 쪽은 평가가 높다.


메뉴 선택 조작을 게임패드로 바로 할 수 있다. 윈도우 말고도 다양한 OS를 지원한다. PC엔진 게임을 돌려보니 명성답게 정확하고 말끔하게 돌아간다. 단점이라면 에뮬 세팅이 좀 복잡하다는 점.


난이도가 높은 게임이고 이미 패미컴판으로 클리어했기에 강제세이브를 활용했다. 엔딩까지 1시간 좀 더 걸렸다. 옛날 패미컴판보다는 난이도가 조금 낮은 것 같다.  이 게임의 제작사는 패미컴판 시리즈를 만들었던 테크모가 아니라 허드슨이다. 그래픽은 좋지만, 배경음악들이 꽤 바뀐 점은 아쉬웠다. 특히 초반 스테이지에 내가 좋아하는 배경음악이 있었는데, 그걸 바꿔놓았다. 왜 바꾼 건지. 전체적으로 음악이 패미컴판에 견주어 박력이 떨어진다.



마지막 6스테이지 보스전은 어렵다. 연달아 세 마리나 상대한다. 마지막 보스는 공격해도 에너지가 달지 않아서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했다. 알고 보니 머리를 11번 공격해야 껍질이 떨어져나와 본체를 공격할 수 있다.


스토리는 별 게 없다. 사신의 힘으로 세계를 정복하려는 악당을 주인공 류 하야부사가 물리치는 내용. 아버지의 복수, 미국CIA의 개입 등이 있긴 하지만, 대체로 평이하다. 옛날 헐리우드 B급 액션영화 같은 내용이라고 해야 하나. 황당한 건, 적(?)이었던 CIA 여성과 너무 급격하게 사랑에 빠진다는 점. 아무런 계기도 없었는데 말이다. 이름조차 몰라서 고백한 뒤 물어본다.

닌자용검전 시리즈는 굉장히 많지만, 개인적으론 패미컴판 1~3편이 인상적이었다. 스토리 시간순으로는 1편→3편→2편이다. 1편 3년 뒤를 그린 게임보이판 <닌자용검전GB 마천루 결전>이 있긴 하지만, 이건 패미컴으로 나온 <어둠의 자객 KAGE>에 닌자용검전 캐릭터를 입혀 이식한 게임이라고 한다.

PC엔진판은 음악이 아쉽지만, 허드슨답게 깔끔하게 만들었다는 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