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7

여신전생3 녹턴 매니악스


세계 멸망으로 시작되는 하드보일드한 전개, 악마 시스템 등 초반엔 몰입했지만, 결국 나하곤 잘 안 맞아서 절반이 진행된 시점에서 그만두었다. 진 여신전생1도 중도포기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


 1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졌지만, 스토리가 영 매력적이지 못하다. 각 인물들의 동기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해야 하나. 악마들이 지배하는 세상이어서 그런지 인간적인 감정들이 느껴지지 않는다. 꿈도 희망도 없는 배경이라도 그 안에서 인간적인 드라마가 있기를 원했는데 전혀 그런 부분이 없이 미쳐돌아간다. 악몽 같은 느낌이 시종일관 계속된다. 스토리보다는 악마 합체 시스템 놀이와 퍼즐 같은 미로 찾기에 더 중점을 두지 않았나 싶다. 배경은 무겁지만 스토리가 가볍고 쓸데없이 난해하다. 뭔가 허세스러운 느낌. 꾸역꾸역 할 필요 없이 안 맞는 건 빨리 집어던지는 게 상책이다.

2016-05-24

톨네코의 대모험2 GBA 한글판


오래전에 에뮬로 SFC판 1편을 깨본 적이 있어서 생각난 김에 해봤다. 한글판이 마침 비공식으로 있었다. 번역은 너무 직역체라서 투박하다. 하지만 뭐 한글화하는 것 자체가 고된 일이니 강하게 뭐라고 할 순 없다.


던젼을 계속 내려가면서 보물을 찾는 형식인데, 층마다 랜덤으로 맵이 바뀌어서 맵 공략 같은 건 존재할 수가 없다. 괴물들을 잘 피하거나 물리치면서 최하층으로 내려가면 던젼 클리어. 단순해서 좋다.

그러나 난이도는 상당하다. 빵이 없으면 굶어죽기도 하고 다음 맵이 어찌 될지 뭐가 나올지 알 수 없어서 긴장해야 한다. 더구나 던젼을 클리어하거나 중도에 포기하면 레벨1로 돌아가버린다. 난 치트를 써서 수월하게 했다.


독특하고 나름 매력이 있는 게임이지만,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특유의 스토리가 안 나와서 아쉽다. 스토리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