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7

랑그릿사 4

2편까지 명작으로 칭송받았던 랑그릿사는 3편에서 리얼타임 명령 시스템으로 바꿨다가 팬들의 원성을 샀고, 새턴과 플스로 나온 4편은 다시 예전 방식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진행이 느려 답답하다. 전투 때마다 열리는 창도 거슬려서 쾌적한 진행을 위해선 전투 장면 OFF가 불가피하다.

사람이 죽을 때마다 폭발하는 연출은 실소를 자아낸다. 사실은 모두가 로봇인 세계관인가 싶다.

등장인물 중 윌러 제독은 양 웬리의 오마주다. 외모와 성격이 닮았고, 모바일판에선 성우까지 같아졌다고 한다.

멀티 엔딩으로 A·B·C 루트가 있는데, B, C 루트는 공략 없이 도달하기 쉽지 않다. 여성 캐릭터의 호감을 사는 대사 선택이 중요하다.

스토리는 정치 요소가 섞여 흥미로운 부분도 있지만, 인상에 남지 않는 이유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없어서 아닐까 싶다.

랑그릿사의 명성은 1, 2편에서 쌓은 것을 지금까지 우려먹는 느낌이고, 3편부터 삐끗한 이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엔딩 본 날 - 2026년 2월 27일

2026-02-24

SD 더 그레이트 배틀 새로운 도전

SD 건담, 울트라맨, 가면라이더를 좋아해서 패미컴 시절 <SD 히어로 총결전> 등을 구해 즐겼지만, 슈퍼패미컴으로 와서는 그러기 힘들었다.슈퍼패미컴 롬팩은 비싸서 가격 대비 얼마나 오래 즐길 수 있느냐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런 액션 게임은 오래 즐기기 힘들어서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게다가 잡지에서 소개되는 화제작도 아니었다.



이 게임도 당시엔 나온 줄도 몰랐고, 알았다 해도 다른 걸 선택했을 것이다. 용돈은 부족했고, 슈퍼패미컴 롬팩은 비쌌으니까.




게임 시작 시에는 울트라맨, 가면라이더 1호, 건담을 조작할 수 있으며 후반에는 가면라이더 V3, 울트라맨 타로, 나이트 건담이 합류한다.





탑뷰 8방향을 지원하며 보스를 찾아 물리치면 클리어. 그래픽과 음악이 괜찮고 무난한 완성도지만, 단순하고 짧은 게 흠.







그래도 반프레스토의 슈퍼패미컴 참가 제1탄이란 의의가 있으며 나름 팬층을 확보해서 이 시리즈는 길게 이어진다.


엔딩 본 날 - 2026년 2월 24일

2026-02-20

러싱 비트

1992년 무렵,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을 좋아했는데, 오락실에서도 즐길 수 있는 파이널 파이트 말고 뭐 다른 거 없을까 찾던 와중에 나온 게 이 게임이었다.
슈퍼패미컴판 파이널 파이트와 달리 2인용이 된다는 데 혹했다.

하지만, 가게 아저씨가 롬팩값을 65,000원이나 불러서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고, 해본 건 오랜 세월이 지나서였다.

형사 릭이 마약 조직에 납치된 여동생을 상사 더글러스와 함께 구하러 나선다는 스토리.

파이널 파이트 아류작 느낌이 강하지만, 적에게 어느 정도 맞으면 분노 모드가 발동되는 게 나름 차별점이다.

파이널 파이트가 왜 성공했을까 생각해보면, 이 게임의 단점이 드러난다.
일단 멋지지 않은 캐릭터들, 뭔가 조잡한 타격감, 지나치게 높은 적들의 파워, 한 화면에 3명까지만 나오는 적들, 반복되는 연출 그리고 6스테이지 구성이지만 한 스테이지가 너무 길어서 지루할 정도다.

1992년에 했다면 이런 게임이 귀한 시기라 그럭저럭 재밌게 즐겼을지 모르지만, 65,000원씩이나 줄 게임은 아니라고 후회했을 것 같다.

끝판왕을 쓰러뜨리면, 엔딩에서 여동생이 “오빠! 그 사람은 우리 아버지야!”라고 외치는데, 그 장면이 <용호의 권> 엔딩을 떠올리게 한다. 이 게임이 먼저 나왔으니 그냥 우연의 일치?

평가는 좋지 않았지만, 자레코는 이 게임의 속편을 두 편이나 내놓았다.


엔딩 본 날 - 2026년 2월 20일